분당 아름마을에 있는 전호정씨의 아파트는 리노베이션(개조)을 통해 공간활용을 잘한 사례로 꼽힌다. 48평으로 큰 평수였지만 수납공간이 부족하고 여기저기 잡다한 물건들이 밖으로 나와 있어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어려웠다. 특히 주방을 겸한 식당은 한쪽귀퉁이 부분이 베란다에 포함돼 있어 면적에 비해 좁게 느껴졌다.
◇개조내용＝개조후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 주방. 원래 주방 한 쪽에있던 벽을 헐어내고 그만큼 공간을 넓혔다. 그런 다음 벽을 둘러 예쁜디자인과 기능성을 함께 갖춘 수납장을 짜넣어 그릇 등 주방기구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게 했다.
주방과 거실사이에는 새로 문을 달아 음식냄새가 번지지 않게 했다.
부부방과 아이방에도 내부마감재와 같은 색조의 붙박이장을 만들었다. 부부침실 옆에 딸린 화장실은 서양식 생활에 익숙한 전씨부부에맞게 욕조를 없애는 대신 바닥에 마루를 깔고 샤워부스를 설치했다.
또 침실 옆 베란다에도 마루를 깔고 술병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장을짜 넣어 미니홈바 분위기를 연출했다. 단순한 분위기를 좋아는 집주인의 취향에 맞게 거실 침실 주방 등을 흰색과 나무색 두가지로 통일했다. 또 문턱을 모두 없애 드나들기 쉽게 하면서 진공청소기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공사비용과 효과＝지난해 8월 중순부터 보름간 공사를 했으며 총4500만원이 들었다.
수납장을 충분히 짜넣은 덕분에 모든 물건들이 제자리를 찾았고 색조를 흰색과 나무색으로 통일하다보니 한결 정돈된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 천편일률적인 아파트에서 개성이 담긴 집을 장만했다는 게 자랑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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