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서 하는 일은?요리하고 식사하고 차 마시고….그게 전부일까.요즘은 엄마가 설겆이하는 동안 아이들은 숙제를 하기도 하고 후식이 끝난 뒤 가족끼리 오붓한 대화를 즐기기도 한다.
이처럼 가족들이 주방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들은 주방을 햇살이 잘 드는 남쪽으로 배치하고,공간을 넓게 설계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거실에 이어 제2의 가족공간으로 자리하게 된 주방,과연 온 가족이 앉아 즐길만큼 쾌적할까.기온이 올라가면서 미처 빠져나가지 않은 음식물 냄새가 머리가 지끈거릴 만큼 진해지고 있다.
냄새는 불쾌감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밀폐된 공간일 경우 인체의 뇌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밀폐된 10평 내외의 공간에서 담배 음식냄새 등을 퍼지게 한 뒤 뇌파 검사를 실시한 결과 사람을 평안하게 만드는 알파파가 현저히 감소되고,스트레스 불안 등을 표시하는 베타파가 증가됐다는 것.
환기 시설 전문업체 ㈜엑타 천영신 대표는 이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선 “오염됐을 때 즉시 원인을 없애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환기는 하루 수차례 한번에 5분 이상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흔히 냄새를 없애기 위해 방향제를 쓰는데,이는 나쁜 냄새를 없애기보다는 그 냄새와 섞여 다른 냄새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좋지 않다.이보다는 섬유탈취제를 이용해 냄새 자체를 없애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다음은 주방이 가족들의 오붓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필수적인 오염원 위생처리 요령.
■가스레인지=음식을 조리할 때 냄새가 많이 나게 마련.이 음식냄새가 계속 주방에 머물러 있다면 아이의 집중력을 떨어트리고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된다.게다가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나 이산화질소 등은 기관지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음식을 조리하면서 환기계를 사용해 냄새를 강제로 내보내는 게 최상의 방법.가스레인지용 환기계가 소음만 클 뿐 조리중 발생한 오염물질을 제대로 내보내지 못할 경우엔 바깥쪽으로 나있는 창문을 함께 열어 그때그때 환기시키도록 한다.
■개수대=식품이나 그릇을 씻는 개수대에서 그릇이나 식품을 보관하는 수납장,물기가 빠지는 배수구 어느 것 하나 소홀하게 다루면 안된다.주방 시설중 미생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기 때문이다.배수관이 지나가는 싱크대 안쪽은 특히 잡균이 번식하기 쉽다.
설거지가 끝난 뒤에는 물기를 깨끗이 닦아내고 건조시켜야 균이 서식하는 것은 물론 악취도 막을 수 있다.배수구의 쓰레기망은 늘 음식 때가 끼여 있어 냄새가 나고 세균도 번식하기 쉽다.쓰레기망은 음식 쓰레기를 벗겨내기 쉬운 것으로 쓰도록 한다.또 칫솔로 수시로 깨끗이 닦아준 뒤 끓는 물을 부어주면 살균 및 악취 제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수세미=식기 도마 싱크대 등 주방의 모든 오염물질을 없애주는 수세미가 잡균의 온상지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주방세제로 세탁했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다.주방세제는 살균력이 없기 때문.
건축공사 가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