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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아들과 엄마의 시국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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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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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2 06:28:45, 조회 : 5, 추천 : 1 |
친구가 보내온 카톡, 내용이 좋아서/ 압축 정리해 봤습니다. 촛불을 들었던
한 젊은이가, 엄마와 시국논쟁을 하면서/ 세상을 깨닫고 성숙돼 가는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라는 소리가 돌기 시작하던/ 2016년 초 겨울,
나는 좌파라고 불릴 수도 없는, 개 돼지였습니다.
①무능한 대통령이 국정을 농단했고/ ②최 모씨라는 사람의, 희한한 종교에 빠졌고
③부정부패를 저질러 스스로 하야하는 게 마땅한/, ④대한민국의 수치스러운
일이 벌어졌다고 분개했다면/
▶⑤20대의 감성으로, 나라 위하는 패기로 봐줄 수도 있었겠지만//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⑥사실은/ 무관심위에, 어디선가 주워들은 얘기들을 취합해서/
'아는 척 해보이고 싶었던게/, 엄마랑 싸우기 시작한 당시의 나였습니다.<><>●
▶①녹음파일이 나왔다더라, ②연설문은 고쳤다더라, ③굿을 했다더라,
④밀회를 즐겼다더라..하고 ⑤엄마랑 마주 앉아서/ 내 나름대로, 왜 박근혜가
내려와야 하는지에 대해 설파했습니다/. 당연히, 주워들은 찌라시 급의 기사가
논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당시에 나는/ 탄핵과는 무관한 다른 이유로, 엄마보다 내가 논리적이라는 걸
증명해야 할 욕심이 있었습니다. 어쨌든, 태블릿pc보도가 있고 나서/
처음 태극기 집회에 나갔던 3월1일까지... 몇 개월 동안은/ 온갖 논점과 주제로
엄마와 으르렁거렸습니다.<><>
▶'사실보도가 존재 의미인 언론이/ 거짓말을 하겠느냐'하는..// 지금 생각해보면, 뭣도 아닌 논리에 대한 믿음은//<><>
●엄▶'지상파, 종편, 온갖 크고 작은 신문사가/ 똑같은 소리를 하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엄마의 반박으로 시작해서//,
▶자기들 말대로 하면, 국정 농단의 국가 위기상황에/① 최서원씨의 벗겨진
구두나 1면으로 광고하는 천박함/, ②대통령 얼굴을 놓고 성형유무나 추리해 대는
저속함/, ③정유라의 패션을 기사라고 써 재끼는 유치함 등에 의해 무참히
깨졌습니다//<><>.
▶①아, 언론이 쓰레기 일수도 있겠구나/ ②내가 틀렸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
니다. ③'사회 정의를 실현시키는 법이 있고, 수사기관이 있는데/
④억울한 사람을 잡겠느냐??'하는//- 지금 생각해보면 정신병자의 망상 같은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엄▶ ①'내 말이 그 말이다/-. 법적 절차에 따라/-, 법에 있는 대로 수사하고
처벌해야 한다//. ②국정농단이라는 죄목이, 법전에 있느냐'는/- 엄마의 반박으로
시작해서//, ③테러범도 아닌 여대생을, 적색수배 하더니 학위부터 빼앗고/,
④대통령의 죄목이랍시고, 시종일관 '국정농단'이라는/ 법적불명(?)의 단어나
써대고//,
▶⑤그 난리를 치고도 특검으로 밝혀진게 아무것도 없는데/ 그러고도
수사를 더 연장하겠다는 뻔뻔함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나는 ①대답할 말이 없었습니다. Fact에 무너졌습니다/- ②법은 죄가
없어도/ 수사기관은 죄가 있을 수도 있겠구나/ ③내가 틀렸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①'국민이 하야를 원하지 않느냐//,②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나오는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 ③이 상황 자체만으로도, 대의가 될 수 있지
않느냐'는///, ▶지금 생각해보면,① 내 입을 찢어버리고 싶을 만큼/
창피한 소리까지 하지 않았던가?//
●엄▶①그렇게 한 나라의 대통령을 탄핵시키는건, 광장민주주의, 민중민주주의다.
②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의 국가다/. ③법적 근거 없이, 대통령을
끌어내리면 프로파간다가 판치는 세상이 될거고 대한민국 망한다'는 겁니다//,
▶엄마의 대단할 것도 없는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반박으로 시작되는 논쟁을 통해/
①이석기 석방을 외치고, ②박근혜 대통령 인형을 만들어 목을 자르고,
③'사회주의가 답이다'라는 피켓이 등장하는 꼬라지를 보며/ ④국민이 모두
국민이 아니구나, 내가 틀렸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일단, 맹목적으로 꽂혀있던 잘못된 믿음이 깨져버리자/ 그 다음부터는
엄마의 논리에 일방적으로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①자기 당 대통령을 탄핵
시키려는 자들의 정치적 의도와 목적/, ②배신의 주동자와 팔로워들/,
현재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현실/,
▶중국과 북한의 노림수, 김일성 장학금과 사법부, 김영란 법에 대한 언론의 반란,
민노총, 전교조, 언론노조의 진짜 목적과 실태/, 남로당과 종북좌파의 역사/,
보수우파의 현실/,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공산주의 사상 등이/ 쏟아지자 이해하고
배우기도 벅찼습니다/.
▶내가 주장하던, 백일몽 같은 소리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철저히 현실에 입각한
논증이었습니다/. 몇 개월간 처참하게 깨졌습니다/. ①'내가 아무것도 아는 게
없구나/' ②오직 잘난 척하고 떠들어 대던 것만이 나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논쟁하는 상대가 엄마인데도, 진심으로 수치스럽고 창피했습니다/.
▶내가 틀렸다는 것보다/① 내가 들이댄 유치원생 수준의 논리가 창피했고,
②내가 틀렸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엄마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③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반대를 위한 반대를 고집하는
내 모자람이 수치스러웠습니다.
▶그 때 이후 엄마한테 수없이 깨지면서 배운 수확으로, 나는 늘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가 아무리 어거지 주장을 하더라도 예의를 다해서
글을 쓰고 말을 하려합니다. 논리와 이성에 입각해서 주장하고 판단하려합니다.
상대를 위한 게 아니라, 내 품위와 자신을 위해서입니다.
▶사람은 수치심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수치심을 모르는
금수들 때문에 대한민국이 얼마나 절망적으로 망해가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 대학생 아들과 엄마의 시국 논쟁// 아들을 숙성시킨
현명한 어머니 이야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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